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삼성전자와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을 비롯한 16개사에 대한 PLI 계획을 승인했다.
PLI 제도란, 인도 내 전자기기 제조를 촉진하려는 국가 계획의 일환으로, 일정 기간 인도에서 제조되는 전자기기 매출 증가분의 일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는 올해 전자기기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5년 동안 자국에서 제조되는 전자기기의 매출 증가분의 4~6%를 현금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PLI 정책을 발표했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지난달 해당 정책에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4곳을 포함해 총 22개 업체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은 16개사는 앞으로 5년 동안 10조5000억 루피(약 166조3200억 원)이 넘는 스마트폰과 그 관련 부품을 인도에서 생산하게 된다. 폭스콘과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대만 3사의 인도 투자 총액이 약 9억 달러(1조458억 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인도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을 대신할 대체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다수의 기업은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미·중 갈등 격화로 사업 여건이 악화한 중국을 떠나고 있으며, 인도 정부는 PLI 등을 통해 생산기지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세계적인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정부는 PLI 제도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1540억 달러 상당의 스마트폰 생산과 30만 개가 넘는 신규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