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구매자 10명 중 4명 "세 놓기 위해 집 샀다"

입력 2020-10-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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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서울에서 주택을 구매한 사람 10명 가운데 4명은 남에게 임대하려고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소병훈 국회의원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한 45만5930명의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19만1058명(42%)이 임대사업을 위해 집을 샀다고 신고했다. 주택 구매 목적이 '본인 입주'라고 밝힌 사람은 23만4431명(56%), '가족 입주'와 '기타'는 각각 2만1845명(5%), 1만2012명(3%)이다.

최근 2년 동안 서울에서 집을 산 사람 가운데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430명, 20대는 1만1914명이다. 이 가운데 임대를 위해 주택을 사들인 비중은 각각 76%(328명), 60%(7122명)이다. 1995년 이후 출생자는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샀다는 비중이 모두 70%를 넘었다.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60대 이상에선 주택 구매자 8만4337명 중 4만4984명(60%)이 실거주를 목적으로 집을 샀다고 답했다.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서울 주택을 가장 많이 산 세대인 40대의 실거주 목적 주택 구매 비중은 56%, 임대 목적은 43%였다.

소 의원은 “정부가 어린 나이부터 부모의 도움을 받아 부동산 투기와 임대사업을 시작한 금수저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집이 없는 청년ㆍ무주택자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이들이 느끼는 주거 불안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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