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7일간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3%를 넘은 9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립·사립 모든 학교의 문을 닫고 일부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브루클린과 퀸스를 포함한 이들 핫스팟 지역의 양성 비율은 뉴욕시 전체의 최근 7일 평균 1.72%를 크게 웃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최종 승인하면 9개 지역의 사립학교 200여 곳과 공립학교 100여 곳은 7일부터 다시 문을 걸어 잠근다. 오프라인 수업이 재개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이다. 지난달 30일부터 허용된 식당 실내 식사도 7일 만에 금지되고, 헬스장과 수영장도 문을 닫아야 한다.
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조치는 그동안 코로나와 싸워 온 모든 이들에게 힘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 지역은 물론 전체 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번 조치 대상이 된 9개 지역의 경우 정통파 유대교도 인구가 많은 곳으로 최근 유대교도 공동체에서 방역 조치를 따르지 않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부분 폐쇄 조치는 2주간 적용된다. 만일 양성 비율이 3%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최소 4주간 폐쇄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으로 3월 이후 미국 내 진앙지로 떠올랐던 뉴욕은 최근 학교와 업장의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자 불과 며칠 만에 또 다시 부분 폐쇄에 들어가는 것이다. 뉴욕주 전체로는 이날 12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6일 연속 1000명을 넘겼다.
전날 보건당국은 뉴욕시민에게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증상이 있을 경우 집에 머물기, 대규모 집회 피하기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