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비 올해 경기도 갭투자 건수 476건→1491건
올해 경기도에서 전세를 끼고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갭투자’ 거래량이 지난 2018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 취득 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임대 목적으로 보증금을 승계하고 금융기관 대출까지 받은 매매는 5905건, 거래대금은 3조399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2018년 8월 4077건(2조6452억 원)보다 거래 건수는 45%, 거래대금은 28%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539건(2조3211억 원)에서 2860건(1조8414억 원)으로 감소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862건(8453억 원)에서 642건(6207억 원)으로 거래 건수와 거래 대금 모두 줄었다. 강북3구(노원·도봉·강북구)은 345건(1253억 원)에서 342건(1244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 내 투기과열지구의 ‘영끌 갭투자’는 476건(2985억 원)에서 1491건(6908억 원)으로 거래 건수는 3.1배, 거래 대금은 2.3배 급증했다. 다만 다주택자 부동산 세제 강화안을 담은 7·10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난 7월 전국 거래량은 3573건으로 감소했다.
홍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시그널에 경기 투기과열지구가 새로운 투자처로 지목된 것으로 본다”며 “주거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대출을 낀 ‘영끌 갭투자’는 주택 경기에 따라 깡통전세 등을 촉발할 수 있는 만큼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