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가성비 PB(자체브랜드)상품부터 프리미엄까지 전방위로 시장을 공략하며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프리미엄 식품 200여 개 상품을 한 곳에 모은 로켓프레시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인 ‘FINE TABLE(파인 테이블)’을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파인 테이블’은 좋은 품질만을 엄선해 선보인다는 의미로 △정육 △과일 △수산 △베이커리 △선물세트 등 5가지 카테고리로 상품을 구성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수도권, 지방 상관없이 프리미엄 식품을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FINE 정육 코너에서는 미쉐린 가이드와 아시아 TOP100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프리미엄 한우 전문 브랜드인 ‘본앤브레드’를 취급해 1++ 등급 한우의 차별화된 맛을 선사하고, 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몽슈슈’, ‘비스테까’, ‘위고에빅토르’ 등의 스페셜 브랜드를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쿠팡은 또 가성비 중심의 PB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017년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탐사’로 PB 시장에 뛰어든 쿠팡은 이어 이어 식품 ‘곰곰’과 생활용품 ‘코멧’, 가전 ‘홈플래닛’, 의류 ‘베이스알파’ 등 현재 총 12개로 PB브랜드를 확대했다. 취급 품목도 늘려 PB카테고리인 ‘쿠팡 온리’로 판매되는 상품 수는 지난해말 700여 개에서 현재 1756개에 이른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아예 PB상품을 전담하는 자회사 CPLB를 출범했다. 이 업체는 2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업체와 협력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제작·판매 중이다. CPLB로 자체브랜드 제품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쿠팡의 가성비와 프리미엄 상품군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은 대형마트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덩치를 불린 데 따른 자신감에서 나왔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7조1530억 원으로 롯데마트 매출 6조3306억 원을 넘어섰고, 홈플러스(7조3002억 원)와 비슷한 규모다.
특히 주력 분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신세계·이마트의 SSG닷컴을 비롯해 롯데온(ON)과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이 줄줄이 참전하면서 자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진 이유도 있다.
윤혜영 쿠팡 리테일 부사장은 “고객들이 온라인으로도 쉽게 프리미엄 상품들을 인지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관인 ‘파이테이블’을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관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