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시대 개막] ‘아베의 입’ 스가, 자민당 총재 당선…16일 총리로 지명

입력 2020-09-14 16: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효표 534표 중 377표 압도적 승리…스가, “아베 정책 확실히 계승” 거듭 강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자가 1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 발표 직후 손을 들어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자가 1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 발표 직후 손을 들어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이어 집권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 스가 신임 총재는 16일 열릴 임시국회에서 제99대 일본 총리직에 오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총재 선거를 진행한 결과 스가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자민당 소속 양원(중의원·참의원) 국회의원 394명과 자민당 도도부현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스가 장관은 유효표 534표 중 377표를 얻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89표로 2위에 올랐고, 이시바 전 간사장은 68표로 3위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은 1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총사퇴한다. 같은 날 오후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거치면 스가 신임 총재는 총리로 정식 선출된다. 선출 직후 신임 내각이 출범해야 해 스가 신임 총재는 15일부터 간사장과 정조회장 등 자민당 집행부를 서둘러 꾸린다. 신임 총리의 임기는 아베의 남은 임기인 내년 9월 말까지다.

스가 신임 총재는 2012년 12월부터 8년 가까이 관방장관으로 재임하며 3213번에 달하는 정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민감한 질문에는 신중한 답변으로 쉽게 틈을 보이지 않아 ‘아베의 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 정책인 ‘고투트래블(Go To Travel)’을 밀어붙인 정권 내 실력자이기도 하다.

그는 아베 내각에서 중추적인 정책 결정자의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정책 연속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자신의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정책을 확실히 계승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NHK방송이 전날 진행한 TV 토론회에서 스가 신임 총재는 “당선된다면 개혁 의지가 있는 사람을 등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각관방이 심의관급 이상 고위 관료 약 600명의 인사 실무를 담당하는 내각인사국을 유지하겠다는 뜻은 고수했다.

내각인사국은 2014년 5월 신설된 기관으로 관방장관이 인사 대상자의 적격성을 심사해 총리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인사를 단행한다. 총리실과 관방장관이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어 관료들이 알아서 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비판이 있지만, 스가 신임 총재는 “결국 장관이 이해하지 않으면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며 제도 수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623,000
    • +3.7%
    • 이더리움
    • 4,602,000
    • -1.18%
    • 비트코인 캐시
    • 633,000
    • +2.18%
    • 리플
    • 993
    • +0.51%
    • 솔라나
    • 308,900
    • +2.12%
    • 에이다
    • 827
    • +0.73%
    • 이오스
    • 796
    • -1.12%
    • 트론
    • 253
    • -3.8%
    • 스텔라루멘
    • 179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550
    • +11.7%
    • 체인링크
    • 19,610
    • -2.19%
    • 샌드박스
    • 415
    • -0.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