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45년 만에 국경서 총성…“상대가 먼저 위협 사격” 주장

입력 2020-09-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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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몽둥이’ 유혈 충돌 이어 군사적 긴장 고조

▲인도의 군용 트럭 행렬이 3일(현지시간) 중국과 국경을 접한 인도령 카슈미르주의 라다크를 향해 가간기르 인근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 가간기르/로이터연합뉴스
▲인도의 군용 트럭 행렬이 3일(현지시간) 중국과 국경을 접한 인도령 카슈미르주의 라다크를 향해 가간기르 인근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 가간기르/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역에서 45년 만에 총성이 오가면서 군사적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어느 쪽이 먼저 발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양국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위협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인도 방면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의 장수이리 대변인은 전날 인도군이 양국이 정한 국경(실질통제선)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중국 쪽으로 진입, 중국 부대에 위협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인도군이 제멋대로 국경을 넘어와 순찰하고 있는 중국 국경 부대 대원을 향해 위협 사격을 했다”며 “현지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어떠한 조처를 했는지 내용은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이어 그는 “인도군의 행위는 심각한 군사 도발”이라며 “인도는 즉각 위험 행위를 멈추고, 일선 부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국경을 넘어온 이들을 철수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 노릇을 하는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전날 트위터에 “해방군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어떠한 충돌의 수준에서도 인도군을 이길 자신이 있다”고 썼다.

반면 인도군은 중국의 지적에 대해 자신들은 실질통제선을 넘지 않았으며, 총격 등 공격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노골적으로 협의를 무시한 것은 중국 측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인도 측은 “중국군이 지난 7일 실효지배선을 따라 전개하는 인도군 전선에 접근, 제지에도 불구하고 공중에 2~3발의 위협 사격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군은 중대한 도발에 대해 자제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지켰다”며, 중국의 비판에 대해 “중국 국민이나 외국을 속이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중국군과 인도군은 약 석 달 전 국경 부근에서 몽둥이 등을 동원한 무력 충돌을 빚어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양측은 6월 15일 인도 북부 라다크와 갈완 계곡 국경지대에서 유혈 충돌을 빚었다. 이로 인해 당시 인도 군인 20명이 숨졌으며, 중국 측에서도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는 현재 확정된 국경선이 없다. 양국은 1962년 국경선 문제를 둘러싸고 전쟁까지 치렀으나 이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사이의 국경선은 3448㎞에 달하는 실질 통제선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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