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 여세를 몰아 추석 선물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 아래 각 업체들이 선물 세트를 대폭 늘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번 추석에 기존 명절 선물세트 판매 대비 할인 혜택을 최대로 높였고, 판매 상품 수 역시 최대 규모로 구성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 세트 1만 종을 내놨던 SSG닷컴은 올해 설에 1만2000종, 이번 추석에는 2만5000종으로 품목 수를 2배 이상 늘렸다.
이는 추석 사전예판 품목 수보다도 9000여 종 확대한 것이다.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SSG닷컴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이상 신장했다.
본 판매에서는 SSG닷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프트 브랜드 ‘정담’ 상품과 온라인스토어 네오(NE.O) 전용 상품을 포함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판매 동일 상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사과배혼합세트(사과 6입, 배 6입)’와 ‘미식생활 한우 1++ 등급 정육세트(1.8㎏)’ 등 신선식품에 힘을 줬다. 부쩍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3만~5만 원대 건강식품도 함께 준비했다.
14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2020 한가위 빅세일’에 들어가는 G마켓과 옥션도 행사기간 내내 파격적인 할인율의 쿠폰을 매일 제공하고, 특가 상품으로 구성한 ‘추석특가 딜’을 한정수량으로 내놓으며 고객을 유혹한다. 이 업체 역시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으로 추석을 준비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이번 행사 물량을 명절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아울러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 확보를 위해 이례적으로 행사 시작 두 달 전부터 판매자 섭외에 나서는 등 이번 프로모션에 공을 들였다. G마켓과 옥션은 스마일페이와 스마일배송 등 이베이코리아 전용 결제·배송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 우대 프로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쿠팡은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2020 추석’ 기획전 기간 동안 로켓프레시 추석 선물 배송에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사전예약 특가로 13일까지 영양제와 식품, 헤어바디 선물세트를, 22일까지는 프리미엄 전복, 한우, 굴비, 과일 등의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최대 5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사전예약 기간 내 구매 고객은 14일과 추석 연휴 전인 25일, 27일, 28일 오전 7시까지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새벽배송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12일부터 25일까지 ‘추석 특선(특별히 엄선한 특별한 선물)’ 프로모션을 열고 장마와 태풍,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생활물가가 높아졌지만 고객들이 가성비 좋은 명절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매일 할인쿠폰을 발급하고, 11번가가 특별히 엄선한 상품들을 마련한다.
특히 ‘오늘의 명작’ 코너와 ‘특선 브랜드’ 코너를 통해 상반기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맺은 주요 브랜드와 지자체 등과 협업해 내놓은 특가 상품을 하루 한 개씩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과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 선물세트 뿐 아니라 새로운 명절 선물 트렌드인 ‘명절 간편식’, ‘힐링’, ‘해외쇼핑’ 등의 키워드를 반영한 기획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파크는 25일까지 ‘추석 한마당’ 프로모션을 열고 보다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자 2만 원 이하와 2~4만 원대, 4~10만 원대, 10만 원 이상 등 가격대별로 구분된 쎈딜 코너와 가공·건강식품관, 신선식품관, 건강용품·가전관 등 카테고리별로 구분된 추석선물 전문관 코너를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언택트 선물 효과로 평소보다 20~30% 가량의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