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애플·구글·드롭박스 ‘불공정 거래 의혹’ 조사 착수

입력 2020-09-0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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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애플·구글·드롭박스에 대해 불공정 거래 의혹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애플·구글·드롭박스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업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사업 관련 총 6건의 불공정 상거래 및 부당 계약 규정을 들여다본다는 설명이다.

이들 업체가 고객이 제공한 데이터를 수집 또는 상업적으로 사용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이를 고지하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접수된 데 대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에 AGCM는 고객에게 정보의 상업적 사용을 적절하게 고지했는지 파악하고 드롭박스의 경우 서비스 계약 해지를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규제당국의 이번 조사는 유럽 각국이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의 4대 기술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 움직임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행위라며 유럽 국가의 디지털세 부과 방침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 개시와 관련,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애플에 대한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 착수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7월 애플과 아마존에 대해 경쟁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2018년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고의 성능 조작 관련 항소심에서 이탈리아 법원으로부터 1000만 유로(약 136억 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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