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연합뉴스)
제주항공의 인수합병 무산 이후 위기에 처했던 이스타항공이 재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28일 매각 주관사 실무자들과 회의를 열고 향후 재매각 관련 일정과 진행 상황 등을 공유ㆍ점검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18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주관사는 이번 주 중으로 그동안의 회계 실사 등을 바탕으로 예비 투자자들에게 투자의향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미 대형 펀드와 기업 3∼4곳 등이 투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투자의향서 발송을 시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 체결 등 법정관리 신청 준비를 완료하는 데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투자자 모색 작업이 진행될 경우 이스타항공은 내달 말이나 10월 중에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투자자 물색과 함께 대규모 인력 감축도 단행하고 있다. 28일부터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420여 명을 제외하고 남은 인원을 모두 정리해고할 계획이어서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는 총 7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