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 FDA,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7만명 치료받아”

입력 2020-08-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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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 상대 분석 결과 안전성 확인”

▲미국 FDA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FDA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FDA는 성명을 통해 입원 후 사흘 안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7만 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고, 이 중 2만 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특히 80세 이하 환자와 호흡기를 달고 있지 않은 환자에서 혈장 치료제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 평가연구 센터장은 “혈장 치료제 관련 안전 우려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혈장 치료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완치된 사람의 혈장을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하는 치료법으로 에볼라 등 감염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돼왔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비롯한 의료 전문가들은 혈장 치료 관련 미약한 연구에 우려를 제기했다. FDA도 코로나에 대한 치료의 효과에 대한 증거가 약하다는 전문가들의 우려에 따라 결정을 미뤄왔다. 혈장이 에볼라를 비롯한 감염병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돼왔지만,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는 엄정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어서 확실하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그런 FDA가 마침내 태도를 바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DA의 결정 연기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제약회사가 백신과 치료제를 시험할 환자를 확보하는 것을 누군가가 방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대선일인 11월 3일 이후로 이에 대한 답을 늦추길 바라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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