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CNN은 이달 하순 열리는 공화·민주 전당대회에 양당 대선 후보가 불참할 것이며, 언론 취재도 크게 제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선 후보는 17~20일 중서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후보 수락 연설은 자택이 있는 동부 델라웨어에서 영상을 통해 할 방침이며, 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지원 연설도 온라인을 통해 하게 된다.
여당인 공화당도 남부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대규모로 개최하려던 전당대회 계획을 취소했다. 전당대회 자체는 21~24일 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은 현장에 가지 않고 백악관에서 후보 수락 연설만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은 4년에 한 번 있는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수만 명 규모의 참가자가 한 자리에 모여 대선을 향한 당의 결속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례적으로 대폭 축소돼 현지를 방문하는 관계자는 수천 또는 수백만 명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사실상 온라인 행사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들의 취재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장소에 언론사를 들이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며, 민주당도 출입 언론사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