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연일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 번 감염 통제에 성공했다가 다시 재확산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미국이나 브라질, 인도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멕시코, 이라크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추세다.
남미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284명으로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이 나라는 지난 3월 하순부터 엄격한 외출 제한을 통해 주변국 대비 감염을 억제하고 있었지만, 4월 하순부터 단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증가세가 다시 빨라졌다. 이에 따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28일 “외출 제한을 오는 8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도 완만한 경제활동의 완화를 밟아나가겠다”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브라질도 신규 확진자가 전날 8438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만8000명을 넘어섰다.
중동의 경우 이라크에서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296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란에서도 지난 28일 2667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면서, 누적 사례는 29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란의 경우 지난 4월 중순 이후 한 달 반 정도는 안정돼 있었는데, 다시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미국, 인도, 브라질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4만 명 이상 속출, 전날에는 누적 감염자 수가 153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됐던 중국에서도 다시 감염이 확산, 최근 들어 3개월 반 만에 신규 감염자 수가 다시 100명을 넘겼다. 홍콩에서도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하게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703만 명, 사망자는 66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미국은 사망자 수가 15만 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