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주둔 기지서 폭발…“관리부실·고온 탓” vs 미군 폭격설

입력 2020-07-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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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알사르크 기지서 수 차례 커다란 폭발 발생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PMU)와 이라크 경찰이 주둔하는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의 알사르크 기지에서 26일(현지시간) 수차례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이라크 정부는 관리 부실과 여름철의 높은 기온이 폭발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아파 민병대에서는 미군의 폭격설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총리실 산하의 안보담당 공보실은 “알사크르 기지의 무기고에서 두 번의 폭발이 발생했다”며 “관리 부실과 높은 기온이 폭발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아파 민병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미군의 아파치 헬리콥터가 폭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곳 알사르크 기지에서는 작년 8월 12일에도 무기고 폭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라크 정부는 당시에도 관리 부실과 여름철 높은 기온 때문이라고 지목했었다. 하지만 폭발 2주 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승인 하에 이스라엘의 무인기 편대가 이라크 영공으로 진입, 시아파 민병대의 주둔지와 무기고를 공격했다고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이란의 전위부대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월 군사적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큼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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