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0원 와인’ 도스코파스가 대한민국 와인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마트는 후속작 ‘도스코파스 리제르바(750mlㆍ포르투갈산 레드블렌드)’를 내놓고 열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도스코파스 판매량이 지난해 8월 첫 출시 이후 1년 만에 200만 병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는 국내에서 연간 200만 병이 팔린 와인은 도스코파스가 최초로, 이는 국내 와인 사상 최단 기간 기록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인기 와인 브랜드가 모든 유통채널을 통틀어 연간 최대 100만 병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스코파스의 판매량은 기록적이다. 도스코파스가 첫 출시된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도스코파스는 이마트 주류 전체에서 매출순위 3위에 오르며 소주, 맥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도스코파스 출시 후 와인 매출은 20.5%, 구매 고객은 36%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가 후속작으로 품질을 더 높인 프리미엄급 와인을 초저가로 준비해 30일부터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를 8900원에 판매한다.
이 와인은 2년 여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와인 신흥강국 포르투갈 와인이며, 리스본 최대 와인생산자 ‘까사 산토스 리마(Casa Santos Lima)’가 생산한다. 포르투갈 토착품종 포도, 까베르네소비뇽, 쉬라 등이 어우러졌으며 자두, 블랙베리 등 검붉은 과일의 풍미와 함께 옅은 꽃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프렌치,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8개월간 숙성을 거쳐 풍미를 더욱 높였다. 1만 원 미만 와인 중 오크 숙성한 와인을 찾기 어렵지만 이마트는 ‘도스코파스 리제르바’ 초도 물량으로 50만 병을 대량 주문함으로써 품질 높은 초저가 와인을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이마트는 ‘도스코파스 리제르바’의 품질에 집중했다.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는 8000원 대 와인이지만 품질은 국내 4만 원대 와인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이마트가 올해 초 국내 유명 소믈리에를 초청해 4만 원대 레드블렌드 와인 20여종과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를 함께 블라인드 테이스팅 한 결과 ‘도스코파스 리제르바’가 4위에 올랐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도스코파스는 꾸준히 재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품질이 입증된 초저가 와인”이라며 “출시 1주년을 맞아 더 품질 높은 와인을 초저가에 즐길 수 있도록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를 선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