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MS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020 회계연도 4분기(올해 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380억3300만 달러(약 46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집계 전문가 예상치 365억4000만 달러를 웃돌고 분기 매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이다. 또 MS는 14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와 재택근무 등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PC, 게임 수요가 커진 것이 주원인이다.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와 원격근무 솔루션 팀즈(Teams)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134억 달러로, 시장 전망 131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윈도 비즈니스와 X박스 게임, PC 서피스 등이 있는 모어 퍼스널 컴퓨팅 사업부는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2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광고사업이 저조해 직원 감원에까지 나선 기업인맥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이 포함된 생산성&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118억 달러로, 전년비 6% 성장에 그쳤다.
한편 지난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12억2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7년 10~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익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6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1.34달러를 웃돌았다.
순익이 줄어든 것은 MS가 코로나19에 전 세계 83곳에 달했던 직영점을 모두 닫기로 결정했기 때문. MS는 이에 따른 약 4억5000만 달러 비용을 지난 분기에 계상했다.
MS는 지난 1년간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속에서도 2020 회계연도를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익으로 마무리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지난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1430억 달러를, 순익은 13% 증가한 442억8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MS는 실적 호조에도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 이상 급락했다. 이번 분기 매출 전망이 356억1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다. 레피니티브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359억10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