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잰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다안 스트루이벤 이코노미스트, 이사벨라 로젠버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경제를 재봉쇄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5%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대규모 집회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의무화하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15%포인트 늘어나고 일일 신규 감염자 증가율도 0.6%로, 그렇지 않을 때보다 1%포인트 낮출 수 있다”며 “경제 셧다운으로 이와 같은 효과를 거두려면 GDP의 약 5%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미국 각 주는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7개 주가 경제활동 재개를 보류했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주 등은 신규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경제 봉쇄를 강요당했던 3~4월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공중보건 당국 사이에서도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료용이 아닌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지 않았던 세계보건기구(WHO)는 6월 5일 그 스탠스를 바꿨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여러 주가 마스크 착용을 주민 자율에 맡기고 있다”며 “의무화 조치로 마스크 착용이 뚜렷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현재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여 명에 이른다”며 “지금 상황을 바꾸지 못하면 이 수치가 10만 명으로 늘어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도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이 여러분을 보호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는 사람들이 서로를 보호하는 것이다. 무료로 나눠주든, 다른 어떤 시스템을 쓰든지 간에 마스크 사용을 늘리는 것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