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연구진 "인간 감염에 필요한 필수적 특징 지녀" 팬데믹 가능성

입력 2020-06-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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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 팬데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 팬데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인간 감염에 필요한 필수적 특징을 지녔다"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G4'로 명명된 해당 바이러스는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으로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의 도축장과 동물병원의 돼지들로부터 3만 건의 검체를 채취해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

그 결과,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 중 대다수는 이미 2016년부터 돼지들 사이에 널리 퍼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페럿(족재비의 일종)을 이용한 바이러스 실험을 통해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인간 세포에서 자가 복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이들은 대상으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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