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한 가운데, 성인 5명 중 4명이 현재 ‘짠테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짠테크란 소비를 줄이는 ‘짜다’와 ‘재테크’가 합쳐진 합성어다.
29일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성인 8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소비심리’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9.1%가 ‘현재 짠테크 실천 중’이라고 답했다.
상태별로 살펴본 결과, 직장인(76.6%)보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구직자(84.8%)가 주로 짠테크를 실천하고 있었다.
짠테크를 하는 이유는 크게 ‘수익ㆍ소득 감소’ 또는 '저축ㆍ상환’ 두 가지다. 생활비 부족(25.1%), 코로나로 수익이 줄어서(7.2%) 등 수익이나 소득이 줄어들었단 답변이 많았다. 또한 비상금 마련(22.7%), 내 집 마련(18.5%), 대출 상환(10.5%) 등의 답변도 나왔다.
나이 별로도 답변이 갈렸다. 20대ㆍ30대ㆍ50대가 생활비 부족으로 인해 짠테크에 돌입했다면, 40대는 비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짠테크족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이후로 지출을 줄이셨습니까?’라고 묻자 응답자 70.3%가 그렇다고 답하면서다. 세부적으론 매우 그렇다는 답이 28.0%, 그런 편이라는 답변이 42.3%로 각각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외식비(24.3%) 지출을 줄였단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생활(18.5%), 쇼핑(12.9%), 자기계발비(10.9%), 본인 또는 배우자 용돈(10.1%), 차량유지 및 교통비(5.3%), 통신비(2.1%) 등이다.
또한 예적금(4.7%), 경조사비(3.5%), 부모님 용돈(3.4%) 등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본 설문조사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