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6시 30분 현재 글로벌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70만339명을, 사망자 수는 50만306명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현대 시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그 어느 때보다 치명적이라는 점을 이 두 개의 수치가 알려주고 있다.
이는 팬데믹 초기 코로나19가 여름에는 고열로 잠잠해질 것이라는 공중보건 전문가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 재개에 확산이 오히려 더 가속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진단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기까지 4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이제는 매주 확진자가 100만 명씩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국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250만 명을 넘어 전 세계의 4분의 1에 달했으며 사망자는 12만5768명에 달했다. 브라질 사망자가 약 5만7000명으로 미국의 뒤를 잇고 있으며 영국이 약 4만4000명, 이탈리아가 약 3만5000명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도 누적 사망자가 3만 명에 가까워지는 등 미국 이외 선진국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핫스팟이었던 유럽 지역의 인명피해가 크다.
멕시코와 인도, 이란 등 신흥국에서도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앞서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15만 명에 달했던 이달 중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팬데믹이 새롭고 위험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일부 보건당국은 100만 명 사망자도 머지않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계속 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처음에는 중국이었다가 유럽으로 넘어갔으며 현재는 브라질과 인도 등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신흥국들이 매우 취약한 상태다.
미국은 3월 말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최근 텍사스와 애리조나, 플로리다주 등 일부 주는 확진자 급증으로 경제 재개 계획을 되돌리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