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4개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이 일부 지역에서 브랜드 숍인 '애플 스토어'를 폐쇄했다. 재개장 한 달여 만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미국 내 4개 주에서 애플스토어를 폐쇄했다.
애플은 플로리다(2곳)와 애리조나(6곳), 노스캐롤라이나(2곳), 사우스캐롤라이나(1곳) 등 4개 주에서 운영 중인 애플스토어 11곳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미국 내에는 총 271개의 애플 스토어가 운영 중이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 팀과 고객들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보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경제활동 재개 이후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특히 사태 초기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였던 뉴욕·뉴저지 등에서는 뚜렷하게 환자의 감소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 등이 신규 확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WSJ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에 코로나19 2차 유행이 닥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패닉(공황)은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애플은 재개장 이후에도 직원과 고객들이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매장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