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 냉방 가전 판매 속도가 빠르게 올라온다. 예년보다 이른 장마까지 예고되자 6월 초부터 에어컨 등 더위를 식혀줄 가전제품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전자랜드에서도 이달(6월 1~14일)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64% 증가했다. 전자랜드 에어컨 판매량은 5월과 비교해도 55% 신장해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는 6월 더위가 시작되며 부쩍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6월 초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으로 최고효율 등급 에어컨을 구매하면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에어컨 판매 증가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냉방 가전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이달(1~16일) 하나의 실외기에 여러 대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에어컨’(72%), ‘벽걸이 에어컨’(103%) 등 기본형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실외기 없이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398%), 창문에 간단히 설치해 손쉽게 냉방효과를 볼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286%)도 세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전력 소모가 적고 냉방효율을 높여주는 보조 냉방 가전도 인기다. 찬바람을 순환시켜 냉방비를 절감해주는 ‘써큘레이터’는 판매량이 78% 늘었고, 출입문 쪽에 설치하면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가정용 에어커튼’도 48% 판매가 신장했다. 빈틈없이 찬바람을 보내주는 ‘타워팬’도 지난해보다 81% 더 많이 팔렸다.
이처럼 냉방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유통업계는 프로모션에 돌입해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460여 개 매장에서 6월 한 달간 ‘에어컨은 역시 하이마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모델에 따라 최대 50만 원까지 캐시백으로 돌려주고, 행사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6개월 무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브랜드별 판촉도 준비했다. 삼성전자 스탠드형 에어컨을 구매하면 최대 50만 엘포인트(L.POINT)를, 투인원(2in1) 에어컨은 최대 70만 엘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도 6월 말일까지 ‘더위타파 에어컨 쇼’ 기획전을 펼친다. 행사카드로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대에 따라 최대 50만 원까지 청구할인 해준다. 엘포인트도 구매 금액대에 따라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전자랜드는 30일까지 ‘에어컨 미리 장만 대축제’ 행사를 진행한다. 전자랜드는 행사 기간 삼성 제휴카드로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에게 결제 금액과 타제품 구매 대수에 따라 최대 70만 원의 캐시백 혜택을 증정한다. 또 200만 원 이상 에어컨을 전자랜드 삼성제휴카드와 스페셜 롯데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옥션은 21일까지 진행되는 ‘디지털·리빙 상반기 결산세일’를 통해 이동식에어컨과 창문형에어컨, 써큘레이터, 타워팬 등을 오후 8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에 받아볼 수 있는 스마일배송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이노크아든 이동식 더블냉각 에어쿨러’(7만9000원), ‘엔뚜마노 창문형 에어컨’(25만9000원), ‘윈드피아 퓨어블랙타워팬’(3만9900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티몬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에어컨 대전’ 기획전을 8월 말까지 진행하고 삼성, LG, 캐리어, 위니아 등 에어컨 메인 브랜드 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CJ오쇼핑은 이번 주에만 총 8번의 에어컨 판매 방송을 통해 LG 휘센 ‘듀얼 에어컨’ 등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