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며 지난달 에어컨, 건강식품의 소비자 상담이 전월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 상담은 5만5142건으로 전월(5만4824건)보다 0.6%(318건)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6만2432건)보다 11.7%(△7290건) 감소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보면, ‘에어컨’이 전월 대비 187.9%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건강식품’(133.3%), ‘헤드폰‧이어폰’(105.4%)이 뒤를 이었다.
에어컨의 경우 구매 후 설치가 지연되거나 설치비용이 구매 당시의 안내보다 많이 청구돼 소비자 불만이 발생했다. ‘건강식품’은 일부 새싹보리 분말식품에서 금속성 이물과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 이후 해당 제품과 업체명을 문의하거나 환급을 요구하는 상담이 많았다. ‘헤드폰‧이어폰’은 특정 인터넷 쇼핑몰의 배송 및 환급 지연이 발생해 소비자상담이 증가했다.
지난해과 비교해 상담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위생용품’(608.7%), ‘외식’(128.0%), ‘항공여객운송서비스’(82.1%) 등이었다. ‘보건‧위생용품’은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마스크의 배송 지연 및 일방적 계약해제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많았고, ‘외식’과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예약 후 계약해제로 인한 위약금 분쟁이 많았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의류‧섬유’가 2,4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헬스장‧휘트니스센터’(2301건), 이동전화서비스(1862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5240건(29.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3513건(25.9%), 50대 1만342건(19.9%)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1만3937건, 25.3%), ‘계약해제·위약금’(1만3062건, 23.7%), ‘계약불이행’(8617건, 15.6%) 순이었으며,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5141건, 27.5%), ‘방문판매’(2247건, 4.1%), ‘전화 권유판매’(1844건, 3.3%)의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