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경제 재가동에 나선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유행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50개 주 가운데 텍사스·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인구 수로 2·3위의 주다. 지난 주 인구 수 1위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3위 주들도 잇따라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일찌감치 경제 재개에 나선 텍사스주에서도 지난 10일과 11일에 신규 확진자가 최대치인 2000명 이상 나왔다. 플로리다주에서는 11일 최고치인 169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2일 190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도 지난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593명에 달해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NYT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22개 주에서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가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지역의 환자 증가는 뉴욕 등 당초 코로나19 확산지였던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데도 전국적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계속 2만 명 이상 나오는 이유를 설명해준다”면서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검사 증가로 인한 결과라는 평가도 있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잠식해 오고 있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3만3003명, 사망자 수를 11만4126명으로 각각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