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5월 17~23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2만 건을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주(5월 10~16일·244만 건) 대비 32만 건가량 줄어든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0만 건)를 소폭 웃돌았다.
최근 10주간의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집계의 시작된 196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3월 초만 하더라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 건에 불과했다.
다만 청구 건수가 최근 8주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됐다. 특히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월 10~16 일주에 211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86만 건이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감소다. 이는 부분적인 경제 재개에 따라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면서, 노동시장의 반등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 폭증세가 처음 나타난 때는 지난 3월 셋째 주였다. 당시 청구 건수는 330만 건이었는데, 이는 1982년 10월 2차 오일쇼크 당시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 69만5000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였다. 이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수백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3월 넷째 주 687만 건까지 불어났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1만 건(3월 29일~4월 4일) △524만 건(4월 5~11일) △444만 건(4월 12~18일) △384만 건(4월 19~25일) △316만9000건(4월 26일~5월 2일) △269만 건(5월 3~9일) △244만 건(5월 10~16일)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