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가 15~24일 동안 주민 9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확진자는 1명, 무증상 감염은 218명으로 확인됐다.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900만 명에 대한 검사가 가능했던 건 ‘그룹 검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룹 검사란 병원과 검사 기관에서 5~10명의 검체를 함께 검사한 뒤, 음성이 나오면 한꺼번에 해당 그룹이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만약 양성이 나오면 검체를 분리해 따로 개별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블룸버그통신도 26일(현지시간) 현지 보건당국이 매일 발표하는 수치를 토대로 12일 동안 약 700만 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 668만 명의 주민이 검사를 받았으며, 206명에게서 무증상 감염이 확인됐다.
이번 대규모 검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염병의 재발을 막기 위한 중국의 노력의 일환이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9, 10일 우한시 둥시후구 창칭거리 싼민 구역에서 집단 감염에 따른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보건 당국은 우한 주민 1100만 명 전체를 검사하는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 야심 찬 계획은 지난 4월 우한에서 76일간의 폐쇄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감염이 발생한 지 며칠이 이달 12일 발표됐다. 이후 캠페인이 진행됨에 따라 테스트 속도가 급격하게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에서 후베이성 간부들과 회동을 하고 신종 코로나 억제 측면에서 “어렵게 쌓아 올린 성과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