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부진 우려 속에서 콘텐츠산업 투자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 촉진을 위한 펀드운용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모태펀드 문화ㆍ영화계정 펀드운용사 대표 등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콘텐츠산업은 매출과 수출 및 고용 등 모든 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산업 대비 높은 위험도(High Risk)와 기업의 영세성에 따른 낮은 담보력 및 신용도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모태펀드 등 정책 금융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문화ㆍ영화 계정의 콘텐츠 분야 신규투자는 41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4% 감소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게임ㆍ공연ㆍ출판(만화) 분야만 선전했다. 게임 분야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3월에도 신규 투자가 증가해 비대면ㆍ온라인 경제의 주축 산업임을 입증했다.
이에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4월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벤처투자 인센티브에 대해서 설명하고 △올해 펀드의 조속한 결성 △유망 기업과 콘텐츠 적극 발굴 △속도감 있는 투자 실행 등 문화ㆍ영화계정 펀드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4월 29일 올해 모태펀드 문화ㆍ영화계정에 8개 분야 13개 투자운용사(펀드) 선정을 완료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2832억 원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작초기 등 위험 영역에 투자하는 모험투자펀드(815억 원)와 강소제작사 육성을 위한 한국영화 주요(메인)투자 펀드(300억 원)를 새롭게 결성하고 있다.
오영우 차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콘텐츠제작 시장이 위축되어 있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이 절실한 시기”라며 “어려운 투자 환경이지만 유망 콘텐츠 기업과 사업(프로젝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설된 모험투자펀드 등을 상반기 내에 조기 결성하고, 가능성 있는 콘텐츠에 과감하게 투자해 콘텐츠 제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