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사업은 TV와 카메라, 반도체 센서, 게임, 음악, 영화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요시다 겐이치로 사장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사명 변경 및 SFH의 완전 자회사화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사업이 장기적인 경영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모리타 아키오 창업자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완전 자회사화가 결정된 SFH가 추진하는 금융 사업은 2대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스트링거가 비핵심으로 지목하고, 2007년에 상장 자회사가 된 경위도 있다. 이번에는 다시 금융을 핵심으로 규정하고, 전자나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SFH의 완전 자회사화의 배경에는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의 대두가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현금결제 등의 서비스가 증가했고,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등의 첨단기술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요시다 사장은 금융 사업을 “당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장기 시점의 성장 사업”이라고 말했다.
소니가 가진 금융 관련 독자적 기술 가운데 하나는 단말기에 대서 결제하는 스마트폰 결제에 사용되는 비접촉 IC칩 ‘펠리카’다. 2018년 일반 IC칩이라도 소프트웨어를 내장하면 펠리카를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하고, 중국계 메이커의 저렴한 스마트폰에서도 펠리카를 탑재하는 기종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소니의 금융 비즈니스를 결합할 수 있다면 핀테크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자회사화되면 의사 결정도 빨라진다. SFH 수익 대부분을 창출하는 생명보험은 라이프플래너(영업담당자)가 가진 데이터와 본체의 AI 노하우를 결합, 컨설팅 능력의 향상이 예상된다. 자동차 보험에서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한 상품을 발표하는 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실적 측면에서의 공헌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소니 이외의 SFH 주주에게 유출돼 있던 이익을 수중에 넣는다. 연결 납세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순이익을 400억~500억 엔 끌어올릴 수 있다.
한편 SFH의 완전 자회사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 한때 소니의 주가는 전일 대비 5%(315엔) 상승한 7000엔을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