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와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올 하반기 상장을 위해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사로 최종 선정됐다.
조 단위의 상장 밸류가 거론돼온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관사 자리를 놓고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 등 4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설립 2년 만인 지난해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9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체결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코로나19로 주춤해진 IPO시장에 바이오 대어의 등장으로 IB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주관사 선정은 주요 주주들과 토론을 거쳐 다수결로 결정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주요 기관(아주IB투자와 데일리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에스티캐피탈, 디에스자산운용) 투자자의 지분이 30%인 만큼 이들과의 조율을 통한 합리적 판단으로 상장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셀·지아이바이옴 3개 회사의 파이프라인 연계성, 병용요법 이해도 등 바이오 전문 역량을 중점적으로 심사했으며 상장 이후 전략도 꼼꼼히 체크해 주관사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관사들의 상장 밸류는 1조 2000~1조 3000억원이었며, 상장 전 밸류는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사의 면역항암제 GI-101를 6월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Phase 1/2a)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을 맡기면서 생산 수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회사는 자사의 면역항암제와 함께 지아이셀의 세포치료제, 지아이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의 유기적인 병용요법(트리플 면역세포 병용치료)을 활용해 치료제의 확장성을 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