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이 관계사(지아이셀·지아이바이옴)별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설립 2년 만에 중국 제약기업 심시어에 9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사의 면역항암제와 함께 관계사 지아이셀의 세포치료제, 또 다른 관계사 지아이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의 유기적인 병용요법(트리플 면역세포 병용치료)을 활용해 치료제의 확장성을 꾀한다는 목표다.
22일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올해 관계사들의 시리즈 A펀딩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하반기 이들의 코넥스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100억 원 유치가 진행된 지아이셀은 정밀 항암 면역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성 및 임상을 위한 GMP(제조품질관리기준)시설 구축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어 2월까지 200억 원 조달이 완료되면 누적 300억 원의 투자금으로 연구·개발(R&D)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아이셀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병용을 염두에 둔 ‘항암’과 ‘항염증’ 관련 세포치료제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암세포 공격에 핵심 역할을 하는 T세포의 유전적 변형 없이 항원 특이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플랫폼 ‘GC-201’(X-Pres T Cell)이다. 이는 특정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면역세포를 효과적으로 면역세포 배양기에서 증식시킬 수 있도록 독자적으로 개발된 배양법을 이용한다.
장명호 지아이셀 대표이자 지아이이노베이션 창립자는 “GC-201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유전자 조작 과정이 생략된 세포치료제”라며 “면역세포 치료제(CAR-T)에서 요구되는 15년 동안의 장기독성 모니터링 임상연구가 필요하지 않으며, 기존 글로벌 제약사의 CAR-T 치료제 대비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CAR-T 치료제로 허가된 노바티스의 ‘킴리아’는 1회 투여에 약 5억5100만 원, 길리어드의 '예스카다'는 1회 투여에 약 4억3200만 원으로 현재 환자 부담이 큰 만큼 지아이셀은 효과를 높여 투여 횟수를 줄이고 비용도 절감하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학 항암제가 부착된 자연살해세포(NK cell)를 통해 기존 치료제(자연살해세포 치료제·화학항암제)보다 항암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여주는 ‘GC-101’(Nano NK cell)도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특히 지아이셀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 후보물질들과의 병용요법을 연구 중이다.
장 대표는 “연구 중인 병용요법은 최근 전 세계 면역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연속적 면역치료(항암치료제+면역세포치료제) 방식과 같은 것”이라며 “기존 항암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암환우들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타깃으로 한 염증억제 세포치료제 ‘GC-301’(Drone iTreg cell)도 개발 중이다.
지아이셀은 이 같은 파이프라인들의 개발 및 생산성 검증을 위해 경기도 성남에 GMP시설 및 제 2연구소를 마련하고 2021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P 내에는 최첨단 전자동화 생산설비를 도입·구축 중이며 이를 이용해 암 항원 융합 단백질 개발 및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메디오젠과 조인트 벤처로 설립된 지아이바이옴은 올해 첫 시리즈 A 펀딩을 시작으로 대사질환 및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관계사들은 암 완치율 향상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인 항암 병용치료법 활용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지아이셀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세포치료제·면역항암제 단독치료뿐만 아니라 병용치료로 차별화되는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