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바 있어, 이번 LG전자의 특허 등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 특허청에 '마스크 본체', '마스크용 내피', '마스크용 실리콘 밀착재', '마스크' 등 4건의 비밀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4건의 디자인은 모두 지난 6일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물론 비밀디자인으로 분류돼 어떤 형태의 마스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비밀 특허라 어떤 내용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피부 미용 기기인 '프라엘 더마 LED' 마스크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특허 디자인은 뷰티 기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LG전자가 공기청정 기술 등을 활용해 기존 마스크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개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부족 등을 해결하고, 향후 마스크가 일상화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 차원의 신사업 가능성이 나온다.
LG전자는 마스크를 본체와 내피, 실리콘 밀착재 등으로 나눠 특허 등록했다. 내피는 소모품이지만, 본체 기술력 등을 활용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외부 바이러스 침입이나 공기청정 기능 등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건강 가전의 확장 제품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마스크 모양의 휴대용 공기청정기 디자인을 등록한 적이 있다. 또 지난해에도 몇 건의 마스크 디자인 특허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었다"며 "건강 가전의 한 아이템으로 휴대용 마스크 제품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건강가전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사업도 성장세다.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LG전자의 효자 품목은 트롬 스팀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관리 가전이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5조 원을 돌파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