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채널명 공영쇼핑)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자본잠식률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이 소폭 개선된 만큼, 이 흐름을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의 지난해 자본잠식률은 48.56%로 집계됐다. 지난해 결손금 388억469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억8372만 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공영홈쇼핑은 매년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유지해왔다. 설립 2년차인 지난 2016년 35.56%였던 자본잠식률은 2017년 39.93%, 2018년 46.83%까지 치솟았다. 2018년 423억 원까지 줄어들었던 부채도 지난해 497억 원으로 늘었다.
전년에 없던 이자비용이 8억4535만 원 가량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29일에는 감사를 통해 유의적 발견사항을 지적, 이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실적의 경우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영홈쇼핑은 매출액 1585억5297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71% 늘었지만 지난해 회사가 밝힌 목표금액인 1850억 원엔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영업손실도 49억2807만 원, 당기순손실은 4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8년 영업손실 65억6709만 원 대비 24.96%, 당기순손실은 16.26% 개선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깜짝 실적을 낸 영향이다. 상반기 83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공영홈쇼핑은 하반기 4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몇 년 동안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영업 등 수익을 강화하고 나가는 비용은 줄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의 흑자 기조를 올해에도 이어나갈 지는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경기가 주저앉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홈쇼핑 업계가 일제히 판매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등 지원에 나선데다, 오는 4월부터 판매수수료를 3%포인트 내린 20%로 변경해야 하면서 부담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본격적으로 신사옥 건립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소모될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공영홈쇼핑은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최창희 대표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급액은 8300억 원, 당기순이익은 10억 원이 목표다.
이에 대해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통해 작년 개선 목표를 달성한 상황”이라며 “올해는 흑자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