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2월 전국 주택 건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착공에 들어간 주택은 2만3373가구다. 2014년 1월(2만1260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2만3958가구)와 비교해도 착공량이 2.4% 줄었다.
특히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착공량이 31.4%(1만6814가구→1만1526가구) 급감했다. 국토부 측에선 "인허가 물량이 계속 줄어들다보니 착공 물량도 함께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7980가구로, 전년 동월(4만2254가구) 대비 10.1%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경기가 악화한 데다 정부 규제, 민간의 택지 보유 상황 등과 맞물려 인허가 실적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주택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내년만 해도 새 아파트 공급량(2만1739가구)이 올해(4만3006가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게 업계 걱정이다.
다행히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분양한 공동주택은 1만6796가구로, 1년 전(1만138가구)보다 65.7% 늘었다. 1월 청약시스템이 개편 작업으로 분양되지 못한 물량이 이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공사를 마친 주택은 4만386가구다. 1년 전(5만4634가구)보다 26.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