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자동차 경주장 운영업'을 추가하는 등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한국타이어는 27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본사 강당에서 제8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다뤘다.
모든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정관상 사업목적에 '자동차 경주장 및 주행 체험장 운영 등 스포츠서비스업'을 추가하게 됐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한국타이어가 내년 상반기 충남 태안에 완공할 타이어 성능 시험장을 활용해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한국타이어는 이곳에서 자동차 안전 교육 등 회사의 사업 분야와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점의 소재지를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됨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본점의 소재지를 서울시에서 경기도 성남시로 이전한다. 변경의 효력은 4월 30일부터 발생한다.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판교에 있는 신사옥에 입주시켜 업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사의 보수총액은 9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산업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최근 지속된 실적 하락의 근본 원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혁신의 성과가 부족했던 점과 타이어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다시 살펴보고, 전 부문에서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 목표로는 매출 7조2000억 원과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유통 채널을 혁신해 판매 성장을 이루겠다"며 "경쟁력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M&A 기회도 선별적으로 물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