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개 점포의 해군PX를 놓고 GS25와 CU가 격돌한다. 업계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양사가 응찰한 만큼 낙찰받는 업체가 향후 1위 기업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은 19일 해군마트 입찰 결과를 발표한다. 대상 점포는 민간직영 위탁마트(44개소)와 부대 위탁마트(169개소), 이동(차량)마트(5개소, 8대), 부대 내 스낵코너(6개소) 등 총 227개로 낙찰 기업이 모든 운영권을 갖는다. 사업기간은 7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5년 간이다.
지난 10년 간 이들 점포는 GS25가 운영해왔다. 2010년 업계 최초로 해군PX 사업권을 획득해 2015년 재입찰에 성공, 현재까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유통망 및 판매점을 전국 단위로 2000개소 이상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연간 매출액이 4000억 원 이상인 업체다. 현재 이에 부합하는 업체는 GS25와 CU(씨유),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이다.
해군 PX는 한번에 점포 227개를 차지할 수 있는 만큼 당초 치열한 눈치 경쟁이 예상됐다. 육군 PX 민영화가 거론되는 가운데 해군 PX 운영 경험을 장점으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지난 2015년 입찰에서는 GS25·CU·세븐일레븐이 참여했다.
하지만 13일 입찰에 응한 업체는 1위 경쟁이 치열한 CU와 GS25 두 곳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제안서 심사결과 적격업체에 한해 개찰 결과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시한 업체가 선정된다. 최저 입찰기준은 판매가 할인율 35% 이상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업체들의 관심이 떨어진 이유는 일반 점포와 비교해 떨어지는 수익성 때문이다. 군 매점은 24시간 운영이 아닌 데다 상품 판매가격도 일반 편의점보다 20~30% 낮다. 게다가 도서(섬)에도 위치해 물류비와 시설투자비가 많이 든다.
업계 관계자는 “군부대의 경우 수익성이 좋지 않아 숫자상으로는 계륵으로 전락했다”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업계 1위 경쟁이 치열한 두 업체만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