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3590명 증가한 2만474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368명 늘어난 1809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날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평균 1076명의 신규 확진자와 7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7.3%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세계 평균(3.4%)의 두 배 이상이며, 한국(0.9%)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
특히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최근 며칠 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9일 5.04%, 10일 6.2%, 11일 6.6%, 12일 6.72%, 13일 7.17%, 14일 6.81%를 기록했다. 14일 하루를 빼고는 연일 급격하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병이 있는 60세 고령 인구의 감염 비율이 높은 데다가 지역 의료시스템이 미비한 점 때문에 이탈리아의 치명률이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높다고 분석했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2335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2만603명이다. 이 중에서 1만1335명은 관련 증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1672명은 중환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9268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누적 검사 인원은 12만4899명으로, 한국(26만50명)의 48% 수준이다.
주별 분포를 살펴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1만3272명, 에밀리아-로마냐 393명, 베네토 2172명 등 북부 3개 주가 전체 74.9%를 차지했다. 이밖에 마르케 1133명, 피에몬테 1111명, 토스카나 781명, 리구리아 559명, 라치오 436명,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347명, 캄파니아 333명, 풀리아 230명, 시칠리아 188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