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제기한 채이배 민생당 의원에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 그룹사들에 작금의 위기는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려는 정치인이 한두 마디 훈수를 던져도 문제없는 한가한 장소가 아니다"며 "우리는 목숨을 걸고 지키는 직장"이라고 말했다.
채 의원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에어버스 관련 판결문 등을 제시하며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항공기 구입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채 의원은 확인되지 않는 의혹으로 의결권을 제한하라며 3만 노동자가 지키고 있는 삶의 터전을 투기장으로 만든 투기자본 KCGI를 결과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 의원은 한진 노동자들의 삶을, 진정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한다면 자신의 행보가 결과적으로 얼마나 한진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노조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고 조양호 회장의 작고를 계기로 과거의 허물을 과감히 청산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노조는 우리 조합원과 직원들의 힘으로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기로 다짐했다"며 "보다 건실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우리 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