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회 강론 도중 기침을 하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3일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예방적 조처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음성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강론 도중 여러 차례 기침을 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 교황은 바티칸 내 관저로 쓰이는 산타 마르타 방문객 숙소를 벗어나는 외부 일정을 잇달아 연기·취소했으며, 지난 1일부터 로마 인근 수도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사순절 피정에도 불참했다. 교황이 사순절 피정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2013년 즉위 이후 처음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감기 증세를 보인 시점이 때마침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일각에서는 교황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억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가벼운 감기 이상의 질환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보도에 대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아직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83세로, 모국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생활하던 20대 초반 질병으로 폐의 일부분을 절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