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전시회 참가 직원들의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등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E 주최 측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는 계획대로 열린다"고 밝히고 신종 코로나 관련 보건 업데이트를 수시로 공지하고 있다.
다만 관람객 규모 등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ISE는 많은 항공사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어서 지난해 기준으로 참석자의 3.2 %를 차지하는 중국 방문객의 참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업체가 전시회 참가를 취소할 가능성도 있어 주최측은 긴밀히 연락 중이다. 지난해 열린 ISE 2019 당시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참가한 업체 225개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중국 업체일 정도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참관객과 기업들이 줄 것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인이 모이는 만큼 ISE 측은 전시회 현장 방역 등에 철저히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네덜란드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ISE 2020 참가 국내 업체들 역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최 측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부분 참가 기업들은 예정대로 전시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전시회 참가 업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출장직원들에게 개인 마스크를 지급하고, 출장 인원과 기간을 최소화하는 등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장 중 주의 사항 등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해 전시회 참가 직원들에게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QLED 8K 샤이니지, 대화식 디스플레이인 삼성 플립2, 마이크로LED 더월 등을 공개한다.
이 밖에 밝은 대낮 길가에서도 한눈에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세미아웃도어(semi-outdoor) 사이니지 신제품도 선보인다. 이 디스플레이는 태양 볕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양면으로 매장 안과 밖의 고객들에게 동시에 정보를 준다.
LG전자는 투명 OLED, 130인치 올인원 LED 스크린, 인터랙티브 디지털 보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ID 사업부장에 오른 백기문 전무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한편,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6년 이후 매년 20%씩 상승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104억 달러(약 12조4000억 원) 규모에서 올해 130억 달러(약 15조5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