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연간 판매량에서는 삼성전자가 선두를 고수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18%)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8개 분기 만의 일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비록 5G 스마트폰은 출시하지 못했지만, 아이폰 11이 XR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음악, 클라우드, 애플 케어 등 서비스에 집중하며 4분기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실적에서 큰 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2위(17%)로 떨어졌고, 화웨이는 14%로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년과 마찬가지로 점유율(20%)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중저가 스마트폰인 A 시리즈를 개편하며 중간 가격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5G를 선도하며 지난해 650만 대의 5G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무역제재 변수에도 자국 시장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위(16%)에 올랐고, 애플은 3위(13%)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 감소하며 2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5G, 폴더블폰 등 혁신적인 기술이 도입되며 기대를 모았으나, 미국의 화웨이 제재,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