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까지 국내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확대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선 공급 측면에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31일 열린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를 끝으로 국내 8세대 LCD 전용 라인은 생산을 중단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국내에서의 범용 LCD TV 생산도 모두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LCD 팹은 IT, 오토, 커머셜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의 조기 구조혁신을 마무리하는 한편, OLED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회사는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은 올해 1분기 내 양산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며 “올해 OELD 출하량 목표는 600만 대 전후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들어서는 스마트폰 P(플라스틱)-OLED가 전략 거래선에서 안정화되고 광저우 공장도 안정화되고 확대돼 OLED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상반기 출하면적은 감소하겠지만, 하반기 OLED TV 판매량 확대, P-OLED 스마트폰 안정적 물량 확보가 이뤄지면 실적 턴어라운드가 될 수 있다”며 “특정 시점에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하반기에 의미 있는 실적 개선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저우와 파주 공장에 대한 투자도 계속한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30K(3만 장) 라인은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이다. 올해까지 설비를 투입하는 것을 완료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가동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파주 10.5세대 공장과 관련해 시장 상황 검토하며 장비 셋업, 가동 시점을 고려하고 있다”며 “(투자는) 2023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선 업황에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상황에 긴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수요와 공급 측면 두 축에서 보면 양쪽 다 불확실성이 있으나 수요보다 공급의 변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외한 올해 전체적인 업황을 보면, 공급 측면에서는 패널업체가 양산을 늘리는 것은 자제할 것 같다. 수요는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데, 이 부분을 준비하기 위해 세트업체의 패널 수요는 증가하리라 생각한다. 상반기까지 가격 안정세 및 일부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