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0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에 매도세가 대거 유입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72% 하락한 2만2977.75로 마감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1.48% 내린 1674.77로 장을 마쳤다. 소프트뱅크그룹이 3.1%, 패스트리테일링이 1.3% 각각 하락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도 1.70% 떨어졌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3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4% 하락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춘제(설날) 연휴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전날 2.82% 급락해 지난해 8월 초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나타냈는데 이틀째 최악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73% 하락한 3159.06에 움직이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75% 급락한 1만1421.74로, 아시아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를 둘러싼 위기는 계속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 170명이 사망했으며 환자는 8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앞다퉈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JP모건자산운영의 타이후이 아시아 수석 시장전략가는 “확진 환자가 계속 늘면서 아시아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로 인한 하방 위험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 상황을 신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나 아직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혼란은 초기 단계에 있어 이 전염병이 얼마나 확산할지, 중국과 전 세계 파트너들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는 현재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춘제 연휴 연장으로 다음 달 3일에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