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시진핑 중국 주석 ‘Mr. 거지소굴’ 자동 번역 사과

입력 2020-01-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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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이 ‘Mr. 거지소굴(Shithole)’로 잘못 번역된 페이스북 페이지.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이 ‘Mr. 거지소굴(Shithole)’로 잘못 번역된 페이스북 페이지.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18일(현지시간) 자사 플랫폼에서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이 저속한 단어로 잘못 자동 번역된 것에 사과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얀마의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이틀 일정으로 자국을 찾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과 내용을 올렸는데 지속적으로 시진핑 이름에 영문 오역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버마어를 영문으로 바꾸는 자동 번역에서 시진핑 주석의 이름이 ‘Mr. 거지소굴(Shithole)’로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월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론했을 때 이번에 문제가 된 영어 욕설을 언급해 당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문제가 언제까지 지속됐는지는 불분명하나 구글 자동 번역은 같은 오류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NYT는 지적했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버마어를 영어로 부정확하게 번역하는 기술적 이슈를 수정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됐다. 재발하지 않도록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사과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는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했다. 이틀간의 방문 기간 양국 정부는 33개에 달하는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주요 언론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오역 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검열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을 모욕할 경우 시민이 구금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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