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주민등록 사실 조사’ 시 위기ㆍ취약가구 발굴을 동시에 진행한다. 지역의 모든 세대를 찾아가는 주민등록 전수조사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새로운 시도다.
19일 서울시는 “기존 주민등록 사실 조사가 주민등록사항과 실제 거주 사실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데 그쳤다”면서 “올해는 개별세대의 생활환경을 꼼꼼히 살펴 위기ㆍ취약가구를 발굴하고 맞춤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준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주민등록 사실 조사가 지역 내 전 세대를 방문하는 만큼 복지 사각지대 발굴의 효율성을 높이고,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의 행정력 부담도 줄이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올해 주민등록 사실 조사(1월 7일~3월 20일)엔 424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공무원 8700여 명과 1만2000여 명의 통장 총 2만여 명이 참여한다.
먼저 공무원ㆍ통장이 세대를 방문해 주거상태, 주변환경 등 간단한 생활여건을 관찰‧확인하고,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질문한다. 또 주변 이웃 중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지 묻기도 한다. 위기ㆍ취약가구로 판단될 경우 ‘복지상담신청서’를 작성해 동주민센터에 알리고 맞춤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준다.
위급상황일 경우 복지플래너가 세대에 즉시 방문해 상담하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하고,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 등 긴급 조치를 한다. 일반적일 때엔 담당 복지플래너를 지정한 후 전화ㆍ방문ㆍ내방 상담을 시행해 필요한 지원을 결정한다.
주민이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어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는 자치구의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 지역 내민ㆍ관 복지자원을 활용해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발굴된 위기ㆍ취약가구에 공공ㆍ민간 자원, 긴급복지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연계ㆍ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