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폴리티코는 미국 행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산품 구매 목표가 750억 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밖에 에너지 부문이 500억 달러, 농산물은 400억 달러, 서비스가 350억~400억 달러 어치로 각각 설정됐다.
장장 17개월간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이달 15일 1단계 합의문에 대한 서명으로 일단락된다. 서명식은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류허(劉鶴)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은 서명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했다.
이번 합의의 골자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대신 미국은 계획한 추가 관세 철폐와 더불어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의 관세를 낮추는 것이다. 총 86쪽 분량으로 구성된 미·중 합의문에는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제 금지, 농업·서비스 시장개방 확대, 환율조작 금지, 교역 확대, 분쟁 해소 절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합의안에는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이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스냅백(snap back)’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스냅백 조항이 남아 있다”며 “농업 분야에서 400억∼500억 달러의 농산물 구매를 비롯해 앞으로 2년 동안 2000억 달러의 추가 상품 구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