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내년 전국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시간제보육반을 올해보다 207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간제보육은 가정양육수당을 수급하는 6~36개월 영아를 둔 부모가 긴급한 사유로 아이를 돌볼 수 없을 때 보육시설에서 시간 단위로 아이를 맡아주는 제도다.
올해 12월 기준으로 전국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에는 483개의 시간제보육반이 운영 중이다. 복지부는 내년에 207개 반을 추가 설치해 총 690개 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예산은 110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56억 원 늘어나며, 이는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됐다.
시간제보육반을 이용한 아동은 2017년 4만3000명에서 지난해 4만6000명, 올해 5만(예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용시간도 100만 시간, 121만 시간, 132만 시간(예상)으로 늘었다. 한국보육진흥원의 올해 만족도 조사에선 이용자의 91.7%가 제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이용수기 공모전에서 나타난 사례를 보면,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면서 부모들은 전공을 살려 꿈을 이루기도 하고 육아 부담을 덜고 우울감을 극복하기도 했으며, 아이들은 시간제보육반 보육교사, 또래 친구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이윤신 복지부 보육사업기획과장은 “시간제보육반 확대로 다양한 보육수요를 충족하면서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라며, 서비스의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질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