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현금복지 더 늘려야…포퓰리즘 비판, 설명 미흡했던 탓"

입력 2019-12-16 16:00 수정 2019-12-16 16: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금복지, 수요자의 욕구와 효용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K-뷰티 미래화장품 육성방안 주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K-뷰티 미래화장품 육성방안 주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현금복지 비중이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 앞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재정지출 확대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 극단적으로는 복지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수준과 국민의 복지 요구수준 볼 때는 여전히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식의 격차를 어떻게 메워가고 국민과 대화할 것이냐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충분히 사전에 설명하고 미리 이해를 구하지 못한 건 정책 수행 과정에서 잘못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복지급여는 크게 현금급여와 현물급여로 구분된다. 기초연금과 아동수당,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가 대표적인 현금급여다. 현물급여는 보육비, 건강보험,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의료·주거·교육급여, 지방자치단체의 바우처와 급식카드 등 현금이 아닌 수단으로 지급되거나 특정 지출에 대한 보전적 성격으로 지급되는 급여다.

박 장관은 “현금은 수요자의 욕구와 효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학문적으로 좋은 수단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우리나라의 현금복지 비중은 40%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0%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 오히려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령) 노인 빈곤율을 해소하기 위해 현금을 줘 생활비로 쓰게 하는 방식이 좋을지, 의식주에 필요한 쌀 등을 현물로 지급해서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를 묻는다면, 누구나 현금을 줘 본인이 알아서 쓰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금급여 수준을 높이는 데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박 장관은 “개별 정책을 하나하나만 보면 각 대상을 확대해야 하고 급여를 높여야 될 게 너무 많은데 재원이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계급여를 예로 들며 “급여를 수급하고 있는데도 우유를 훔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 (급여액을) 인상할 것이냐, (아무것도 못 받는 사람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할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우선 받아들이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문재인 케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률이 전년보다 1.1%포인트(P) 오르는 데 그쳤다는 지적에 대해선 “63.8%는 2018년을 기준으로 나온 것인데, 우리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시행한 지 1년 반이 지났을 때 이야기이고 6개월 준비기간을 빼면 1년 시행하고 나온 수치”라며 “올해 실적이 나오는 내년이 되면 지금보다는 상당히 올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보장성 강화는) 의료적으로 꼭 필요한 의학적 비급여 부분만 없애는 것이지 여러 의료행위 중 비급여를 다 없앨 수 없고 없앨 필요도 없다”며 “존재할 수밖에 없고 일정 부분은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바닥 아래 바닥도 뚫렸다…추락하는 中펀드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전참시' 허미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 후손…"한국 오기 전까지 몰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81,000
    • +0.12%
    • 이더리움
    • 3,470,000
    • +2.21%
    • 비트코인 캐시
    • 459,500
    • +3.12%
    • 리플
    • 800
    • +2.7%
    • 솔라나
    • 198,300
    • +1.74%
    • 에이다
    • 475
    • +0.64%
    • 이오스
    • 692
    • -0.43%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900
    • +2.33%
    • 체인링크
    • 15,210
    • +1.06%
    • 샌드박스
    • 378
    • +3.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