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부분 합의는 무역 안건의 중심에 있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단계 합의에 대해 “이것은 지적재산권, 기술이전, 구조적 농업 이슈, 금융 서비스, 통화, 중국의 미국 농산물 및 제품에 대한 구매 약속 등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은 전날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각각 밝혔다. 양측은 지난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 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기존 관세 철폐 등의 쟁점을 두고 세부 조율을 이어오다가 약 두 달 만에 합의점을 도출한 것이다.
현재 양측은 최종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년 1월 첫째 주에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합의에서 중국은 향후 2년 동안 320억 달러(약 37조5040억 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2년간 제조업, 에너지, 농업, 서비스 등 4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제품의 구체적 구매 규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발맞춰 미국도 관세 축소에 나선다. 당초 이달 15일 부과될 예정이던 16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취소하기로 했다. 기존에 부과되던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의 관세는 7.5%로 축소, 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단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되던 25%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 USTR는 1단계 합의에 대해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실질적인 추가 구매 약속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강요), 농업, 금융서비스, 통화 및 환율 등 분야에서의 중국의 경제·무역 체제의 구조적인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