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합의와 관련해 “중국과의 빅딜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거의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4차 관세 발동 예정일(15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의 여러 언론은 이날 미·중이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종 판단은 트럼프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요구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트럼프 정권은 농산품과 환율 등 의제를 담은 ‘1단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과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 합의가 기대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15일에 스마트폰 등 165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과 중국이 대략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미국은 15일 4차 관세 발동 중지와 함께 총 3600억 달러어치의 기존 관세 중 최대 50%를 줄이는 방안을 중국에 제안했다고 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를 약속하는 조건이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시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는 12일 트위터에 이런 내용들을 올린 뒤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무역 협상 책임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등과 12일 협의를 거쳐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타결할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이날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지수 상승 폭이 한때 전날보다 300달러 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후 다우지수는 상승폭을 줄여 220.75포인트(0.79%) 상승한 2만8132.0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0.86%, 0.73%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