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중국 루둥에 있는 화학제품 생산ㆍ판매 합작법인을 처분했다.
영업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SK이노베이션이 사업방향을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집중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11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장쑤성 난퉁 루둥에 있는 스페셜티 화학 법인 'SK Hualun Specialty Chemical'을 처분했다.
이 법인은 과거 SK케미칼이 중국 장쑤화룬화학공업유한회사과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각각 50%씩을 출자해 지분을 갖고 있었다.
루둥에서 공장과 영업 사무소 등을 운영해왔다. 특히 폴리이미드(PI)필름 원재료인 PMDA 등 스페셜티 화학제품이 주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패키징ㆍ오토모티브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위주로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미래 성장 전략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SK종합화학은 패키징(Packaging)과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을 차세대 미래 성장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도 “SK종합화학은 최근 유럽 고기능성 패키징 사업 자산을 인수하는 등 기술 기반 패키징 및 오토모티브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SK종합화학의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재편해 패키징(Packaging) 사업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루둥 법인의 부진한 영업실적도 처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루둥 법인은 2015년 7억7600만 원, 2016년 10억7200만 원, 2017년 5억6600만 원에 이어 지난해 19억7000만 원 등의 당기순손실을 이어왔다.